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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의 모후는 백제왕족이다?(추가: 삼국사기 2차 미스터리)
신라의 왕호를 보면 거서간→차차웅→이사금→마립간→왕으로 바뀌어 갑니다. 근데 이걸 두고 신라의 세력이 커 감에 따라 바뀐 것이라고 학계에서는 말합니다. 근데 왜 혁거세만 거서간이고 남해는 차차웅인지, 왜 그 다음은 이사금인지, 그 다음은 왜 마립간이고 그 다음은 왕인지 아무도 명쾌한 설명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여기서는 신라가 처음 왕이라 칭한 법흥과 진흥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어떻게 해서 신라가 마립간에서 왕이라 칭할 수 있었는지 나름 설명하겠습니다.그전에 법흥의 아버지라 하는 지증에 대해 먼저 보겠습니다. 삼국사기에 지증(재위 500~514)은 마지막 마립간으로, 소지가 아들이 없어 왕위에 올랐다고 나옵니다. 백제에서 고구려로 상국이 바뀐 시대적 상황 속에, 마립간이 고구려에서 내린 칭호라는 건 앞..
2024.12.14 -
백제대왕이 辰왕이다(백제의 위상에 대해 2)
정사 삼국지를 편찬한 서진(西晉)의 진수는 233~297년 사람입니다.그럼 삼국지 한전은 3세기 중후반의 한반도 상황을 묘사한 걸로 이해됩니다.이 3세기 중후반은, 백제는 고이~책계, 신라는 첨해~유례에 해당됩니다.이 시기의 삼국사기를 읽어보면 당시 신라보다는 백제가 우세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근데 삼국지 한전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그중에서 12國은 辰王에게 臣屬되어 있다. 辰王은 (그 12국의 왕을) 항상 馬韓사람으로 王을 삼아 대대로 世襲하였으며, 辰王이 (그들을) 자립해서 王이 되지 못하게 하였다. 其十二國屬辰王 辰王常用馬韓人作之 世世相繼 辰王不得自立爲王 魏略: 그들은 옮겨온 사람들이 분명하기 때문에 馬韓의 제재를 받는 것이다. 이건 백제왕을 중국에서는 아직 진왕이라 불렀고, 보다시피 진왕이..
2024.12.12 -
삼국사기 최대의 미스터리(2개의 시나리오)
삼국사기 최대의 미스터리입니다.신라 14대 이사금 유례조에 실재 역사를 기록한 삼국사기에 왠 알 수 없는 유령군대가 출현합니다.잘 읽어보면 이서고국이 금성을 공격한 건 사실이고, 나머지 내용은 사실 반 허구 반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이건 무엇을 은폐할려고 이렇게 기록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14년(서기 297) 봄 정월, 지량(智良)을 이찬으로 삼고 장흔(長昕)을 일길찬으로 삼았으며, 순선(順宣)을 사찬으로 삼았다. 이서고국(伊西古國)이 금성(金城)을 공격해 왔기에 우리 군사를 크게 일으켜 막았으나 물리칠 수가 없었다. 그런데 홀연히 이상한 병사들이 왔는데, 그 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았으며 그들은 모두 귀에 대나무 잎을 꽂고 있었다. 우리 군대와 함께 적을 공격하여 깨뜨렸으나 그 후 어디로 갔..
2024.12.09 -
실성(實聖) 2(입지전적인 인물)
실성(實聖, 재위 402~417)은 근 10년 간 고구려에 볼모로 갔고, 신라 제18대 임금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이게 왜 입지전적인지 모르지요? 자 보세요. 당시 시대상황(392)은, 실성이 고구려로 볼모로 갈 때 담덕이 막 즉위한 상황인데, 신라는 내물(재위 356~402) 말기고, 재위에 있은 지 37년(392)인데, 아들이 3명이나 있음에도 이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사촌 실성을 고구려로 볼모로 보냅니다. 이때 실성은 30대 초중반으로 볼모로 가기엔 나이가 너무 많은데도 왕명이라 어쩔 수 없이 갑니다.훗날 왕위에 오르고 나서 그 일이 원한이 되어 조카들 특히 눌지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암튼 10년 가까운 세월을 고구려에 볼모로 있다가, 내물이 죽자 나라 사람들의 추대로 왕위에 올랐습니다. 여..
2024.12.09 -
실성(實聖) 1(담덕의 참모)
광개토왕 비문 해석을 위해 참고로 신라 실성조를 봤는데, 이 분 뭐지? 하는 감이 확 왔습니다.가히 제갈공명급입니다.광개토왕이 그렇게 무패였던 이유가 바로 실성이 옆에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서 차근차근 논해 보겠습니다. 우린 지금 실성의 나이를 모릅니다. 그래서 먼저 실성(재위 402~417)의 나이부터 보면, 28년(337) 봄 2월, 백제에 사신 보냄(흘해 딸+비류 아들 계? 혼인) 34년(344) 봄 2월, 왜에서 사신 보냄(흘해 딸 이미 출가하여 거절) 36년(345) 봄 2월, 왜왕이 국서 보냄(국교 단절) 원년(346) 가을 7월, 왜국에서 돌아와 백제왕 즉위 2년(347) 봄 정월, 天地에 제사 지냄 21년(366) 봄 3월, 신라에 사신 보냄(태자 근구수+내물 딸? 혼인..
2024.12.09 -
마립간은 고구려에서 내린 칭호다?(충격적인 반전)
삼국사기에, 내물의 왕비는 미추의 딸이고 실성의 왕비도 미추의 딸입니다. 근데 여기엔 지독한 근친혼이 보입니다.신라사에서 뭔가 이상하다 싶은 근친혼은 유심히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내물의 아버지는 유명한 구도의 아들인 말구이고, 미추, 말구, 대서지(실성의 아버지)는 형제입니다.내물은 사촌(미추 딸)과 혼인해서 눌지(맏아들)를 낳은 게 됩니다. 근데 이상하게 내물과 실성의 왕비는 모두 미추의 딸인데, 무슨 부인인지 이름이 없습니다.이건 아마 두 부인이 같은 사람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이름이 없는 것 자체가 이를 감추기 위함인 것입니다. 근데 내물의 아들인 눌지의 어머니가 미추의 딸인데, 눌지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이 부인의 이름이 나옵니다. 어머니는 보반부인(保反夫人)[또는 내례길포(內禮吉..
202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