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신라, 가야, 왜
삼한·삼국 사료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문장(천년의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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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7. 16:38
삼한·삼국 시대 사료 통틀어 가장 중요한 핵심 문장을 꼽으라면 바로 이것이 되겠습니다.
其十二國屬辰王 辰王常用馬韓人作之 世世相繼 辰王不得自立爲王
우선 진국 나무위키에 보면, 아래 3가지 해석이 전부 비슷합니다.
근데 잘 보면 C의 해석은 좀 다릅니다.
- A, (변한·진한 24국 가운데) 12국은 진왕에게 신속(臣屬)되어 있다. 진왕은 마한 사람으로 대대로 세습하며, 자립하여 임금이 되지는 못했다.
- B, 그중에서 12國은 辰王에게 臣屬되어 있다.
辰王은 항상 馬韓사람으로 王을 삼아 대대로 世襲하였으며, 辰王이 자립하여 王이 되지는 못하였다.
魏略: 그들은 옮겨온 사람들이 분명하기 때문에 馬韓의 제재를 받는 것이다. - C, 辰韓의 王은 항상 馬韓 사람을 세워 대대로 이어 가고, 진한 스스로 왕을 세울 수 없었으니, 그들이 분명히 흘러 들어와 산 사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辰韓은] 항상 마한의 지배를 받았다. 양서(梁書) 동이열전(東夷列傳) 신라(新羅)
이 문장의 문맥은 B 위략과 C 양서 신라전에 더욱 분명하게 나옵니다.
즉 진한은 마한의 지배를 받았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 A와 B의 문맥상 해석을 다르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의 해석은 이렇습니다.
- D, 그 12국은 진왕에 속하는데, 진왕은 항상 마한인으로 그 거수를 만들어 쓰고 대대로 잇게 한다. 진왕은 (그들이) 스스로 왕에 오르지 못하게 한다(즉 진왕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 其十二國屬辰王 辰王常用馬韓人作之 世世相繼 辰王不得自立爲王
사학계는 이 해석을 두고 "진왕이 스스로 왕에 오르지 못한다"로 해석하는데, 바로 전 문장과의 문맥을 연결해서 해석하면 주어는 진왕(마한)이지만 목적어는 12국의 거수(마한인, 진한)인 것입니다.
또 辰王不自立爲王 혹은 辰王不可自立爲王 이면 사학계의 해석이 맞지만, 辰王不得自立爲王 이면 不得 얻지 못한다 즉 하지 못 하게 한다란 뜻이 됩니다.
저의 해석을 적용해서 B를 재해석하면,
- E, 그중에서 12國은 辰王에게 臣屬되어 있다.
辰王은 (그 12국의 왕을) 항상 馬韓사람으로 王을 삼아 대대로 世襲하였으며, 辰王이 (그들을) 자립해서 王이 되지 못하게 하였다.
魏略: 그들은 옮겨온 사람들이 분명하기 때문에 馬韓의 제재를 받는 것이다.
결국 저의 해석 D와 E가 C와 문맥상 일치합니다.
한일 고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문장인 이것을 옳게 해석하지 않는다면,
한일 고대사의 미스터리는 영영 풀지 못 합니다.
즉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초기 신라 임금들의 이상한 계보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서기도 읽을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이것이 비밀의 열쇠이기 때문입니다.